리뷰/Netflix

배신과 배반은 종이 한 장 차이 영화 _ 아네모네

zldnl563 2024. 12. 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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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새로 추가된 영화 “아네모네”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2024년 2월에 개봉했었던 영화입니다. SNL에서 너무 연기도 잘하고 재밌는 정이랑배우님 나오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도 재밌어 보였지요.

  • 등급 15세 이상
  • 출연진 정이랑, 박성진
  • 감독 정하용
  • 시청한곳 넷플릭스
  • 시간 1시간 14분
  • 개봉 2024년 2월 7일

영화를 보기 전 배신과 배반의 뜻을 알아보자면 배신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린 것이고 배반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리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작중 “용자”의 대사 중 나오는 말인데 정말 한 끗 차이네요..


영화의 시작은 어떤 동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짧고 강한 영상이었는데 글로 요약하자면…
백마 탄 용사? 가 괴물을 무찌르고 꽃을 가져와 어떤 여인에게 가져다줍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그 용사의 얼굴에 침을 뱉고는 다른 남자에게 꽃을 가져다줍니다. 하지만 그 남자 돌려차기로 그 여성의 얼굴을 치고 그 꽃을 들고 다른 여인에게 가져다줍니다. 그렇게 서로 껴 앉고 키스하려던 찰나 그 여성이 남성을 획 돌려 벼랑 끝으로 밀어버립니다. 살려고 발악하는 남성에게 여성은 사악하게 떨어뜨려버리고 꽃을 들고 유유히 살아집니다.
이 초반만 봐도 영화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우리네 차가운 삶과 닮아 있었습니다. 서로 물고 뜯고 배신하고 돌아서고.. 그리고 나오는 글귀 ”애들이 보면 안 되는 동화“입니다.

용자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보이지만 소싯적 격투기선수를 했었고 성깔과 강단이 있는 여성입니다. 지금은 동화 작가로 일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고 집에는 어린 딸과 백수남편으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용자 혼자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대리운전, 배달, 산에서 약 캐기.. 등등)하면서 혼자서라도 발악하지만 도저히 이 생활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일 같이 하느님에게 기도했습니다. “로또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하지만 로또 당첨 걸릴 확률은 같은 사람이 벼락 3번 맞을 확률이었고…

그러던 어느 날 용자는 꿈을 꾸는데.. 남편에게 종이에 숫자를 적어주며 꼭 있는 현금 다 써서 로또를 사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자신은 현재 현금이 없고 일하러 가야 했기 때문이죠.)

힘든 일을 하던 중 들리는 로또당첨 추첨번호소리 그 번호는 용자가 꿈에서 본 그 숫자였고.. 그 길로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반장무리와 한 판 뜨고 나가는 용자 하지만 집에 가는 길에 계속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집에 도착한 용자는 남편에게 로또 어딨 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은 깜빡하고 못 샀다는 말만 반복하고.. 그렇게 시작된 남편과 용자의 혈투..

딸까지 엄마에게 맡기고 본격적으로 남편을 감금시킨 뒤 “로또 어딨 어?”라고 계속 물어보고 남편은 “정말 까먹었다, 안 샀다”라며 반복할 뿐입니다.
->이 부분이 너무 또 폭력적이면서.. 웃기고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정말 남편이 안 산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들었죠. 영화로보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배우님 모두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정말 잘하시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안 되겠던 용자..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자. 바로 샀다고 얘기하는 남편.. 근처에 숨겼다는 말과 함께 밖에 나갑니다. 하지만 용자 눈치를 보다 줄행랑을 치는 남편..
용자는 의문의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의 핸드폰을 위치추적해 찾아갑니다.

남편은 어떤 집에 있었고 거기서 사는 집주인에게 “냉동고등어”어딨 냐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고등어 찾으러 나가다 용자와 마주친 남편과 집주인.. 둘은 함께 맞았고 용자는 집주인에게 대체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결말포함입니다.

알고 보니 그 집주인은.. 남편의 애인이었고 남편은 게이였습니다. (이 부분이 로또보다 더 충격적인데..)
냉동고등어에 숨겼다는 남편의 말에 용자는 싱크대에 찾아가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보니 뼈째 잘 발라먹은 고등어를 찾아내고..

결국 남편의 애인은 어떤 옷장 앞에서 누군가에게 아침에 고등어 먹었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옷장 안에서 먹었다고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 로또를 보지 못했냐는 말에 옷장지퍼가 열리면서 외국인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존슨.. 당황한 사람들.. 알고 보니 존슨은 집주인의 또 다른 게이남자친구.. (미쳤다 하하하)

결국 그 게이 3명 모두 묶어놓고 온 집을 다 찾아보지만 나오지 않고 용자는 경찰에 신고하려던 순간 오빠가 보이지 않아 밖으로 찾아 나섭니다. 그 사이 게이 3명은 도망가고..

존슨은 자신의 발바닥에 숨겨놨던 로또용지를 들고 애인과 함께 은행으로 향합니다.
중요한 건 그 로또는 용자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이죠.. 마지막에 또 용자와 남편의 결말이 나오는데.. 이 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감

인간이 돈에 치여 살면서 돈에 집착하게 된다면.. 나라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보기 불편할 수 도 있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힘들게 살아온 용자는 보답받지 못하고.. 남편 놈은 진짜 혼자서 꿀꺽할 생각이었던 것인지.. 게이에다 로또 숨기기까지.. 노답에 답답함이 밀려오지만.. 1시간 14분의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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